요새 여성 트렌드 연애안해 섹스안해

일부 여성들 인스타그램에 전체 공개로 올라온 '탈코르셋' 인증. 과거 머리가 길고 화장을 한 자신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톱데일리] "전에는 어떻게 저렇고 다녔으며 왜 연애를 했는지. 특히 속눈썹 붙였던 건 창피하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급진적인 방식의 여성운동 열풍이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들은 화장을 지우고 머리를 밀며, 연애와 성관계를 거부하고 있다. 

화장과 긴 머리, 제모, 심지어는 연애와 성관계까지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졌던 압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머리를 자르고, 화장품을 부수는 등의 사진들을 올리고 해시태그 #탈코르셋을 걸어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머리가 길고 화장을 했던 자신의 모습과 그 후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지운 모습을 올리며 비교하는 방식이다. 

사진과 함께 '#편하게 살자’,‘#사람답게 살자’ 와 같이 자신의 생각도 짧게 해시태그로 남긴다. 이러한 사진들엔 ‘좋아요’가 수백 개 씩 눌리고 “훨씬 자연스럽고 편해보인다” “정말 존경스럽다” 응원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탈코르셋’과 함께 ‘#비연애’ ‘#비섹스’ 등의 해시태그들도 걸어 연애와 성관계까지 거부한다. 남성과의 연애, 성관계 문화에도 가부장적 관습들이 남아있어 이에 응하는 것 또한 여성 인권을 후퇴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운동이 오히려 또 다른 여성 억압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화장과 연애, 성관계 등도 자유로운 삶의 방식 중 하나인데 이를 거부하는 것을 다른 여성들에게 지나치게 강요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여성 인권을 후퇴시키는 건가” “낙태죄 폐지 외치면서 성관계 거부하는 건 뭔지” 등의 지적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