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편든 강은희 선거 출마하자 낙선 시위하는 위안부 할머니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던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낙선 시위에 나섰다.

 

지난 1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 2.28기념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인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노령의 나이에도 이 할머니가 시위를 결심한 건 대구 교육감 선거에 나온 강은희 후보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 후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일본이 반성하고 사과했으니 위로금을 받으라"고 말해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할머니들은 법적 책임과 진정한 사죄가 없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이 보내온 10억엔을 거절했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거듭된 반대에도 박근혜 정부와 강 후보는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자금을 운용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시민모임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바르게 가르칠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며 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 후보는 과거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도 앞장섰다"며 "국정농단으로 심판받은 박근혜 정권의 수혜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은 새 시대의 교육을 이야기하거나 책임질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미래 세대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 릴레이 시위는 이 할머니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강혜숙 대표와 대구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 받는다.

 

시위는 선거 전날인 6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강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단일 후보로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교사 출신인 강 후보는 지역별 교육 격차 해서, 무상급식·착한교복, 미래 인재 육성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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