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승무원복 승무원은 당신의 꽃이 아니다
이슈 2018. 10. 22. 11:22
트와이스 승무원복 승무원은 당신의 꽃이 아니다
최근 한 교복 브랜드 광고에서 걸그룹 아이즈원은 치마 대신 바지 교복을 입었다. 하의 하나 바꿔 입었을 뿐인데 이토록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짧은 교복치마를 입은 여성 모델에 너무 익숙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선학교에서도 '잘록한 허리선' '짧은 치마' 등이 사라진 편안한 교복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격적인 걸그룹의 바지 교복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선택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지금이기에, 이번 트와이스의 승무원 콘셉트는 여러모로 아쉽다. 시대 변화와 트렌드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알면서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주요 팬층이 남성이기 때문이거나 혹은 일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와이스의 이번 콘셉트는 과거의 흥행 코드를 무비판적으로 답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처음으로 여성 아이돌이 교복 바지를 입고 광고하는 시대의 한 편에는 여전히 승무원 제복으로 소비되는 또 다른 여성 아이돌이 있다. 이 아이러니한 공존의 가운데 누군가는 계속 굿즈를 구매할 것이고, '제복 판타지'는 이름과 대상만 바뀐 채 계속될 것이다. 10년 전 소녀시대가 그랬고, 지금의 트와이스가 그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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