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역장 투병인의 비극
이슈 2018. 4. 24. 12:22
노역장 투병인의 비극
벌금 150만원 노역장서 숨진 김씨 유족
"10년 전 날품팔아 번 300만원 건네며
자기 죽으면 장례비로 써달라며 헤어져"
볕도 들지 않은 한평 쪽방 보며 눈물
"형 혼자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지.."
“잘못했으면 벌을 받는 게 맞지만, 아픈 사람을 며칠 기다려줄 순 없었을까요.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형이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지….”
22일 <한겨레>와 만난 김경호(47)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노역장에 유치된 지 이틀 만에 지병으로 숨을 거둔
김아무개(55)씨의 동생이다.
형 김씨는 지난해 12월 마트 의자에 놓인 가방을 훔친 혐의로 벌금 15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는 벌금을 내지 못했고 서울구치소에 입감된 지 이틀 만인 15일 숨을 거뒀다.
지병인 심부전증으로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엿새째 되는 날이었다.
없는이에게 유독 가혹한 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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