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민항기 역사 이야기 해볼려는 뉴비입니다. 뉴비라도 반갑게 맞아주신 냥붕이 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이너한 소재라 재미가 있을까 걱정되만 그래도 한번 해봅니다. 사실은 3차 개정판이지만...


세계2차대전 후 항공기 시장은 문자 그대로 천지가 개벽한 수준의 기술발전을 이루웠다.


2차대전 이전에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라고 하면, 보잉 VS 더글라스의 미국 민항기 시장을 양분했던 

더글라스 DC-3 쌍발 프로펠러기와


보잉 247 쌍발 프로펠러기 같은 프로펠러기가 주를 이루웠고, 성능도 다들 고만고만 할때 이둘이 한뼘정도 더 나아간 수준이었다.


하지만 2차대전기간동안 수많은 폭격, 수송기가 군 주도로 만들어 졌고, 이에 따라 항공기 기술은 미래를 향한 방향성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어느놈이 혁신을 이루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


이때 당시 특이한 발상으로 나무로 만든 멀티롤기(*주1) 폭격기 모스키토를 만들었던 영국의 드 하빌랜드사가 1944년 다시 한번 특이한 발상을 하니, 제트 엔진을 이용한 민항기를 만들어 보자 였다.


물론 아직 종전 전이기 때문에 설계안은 충분한 숙성을 거치게 되었고, 그 숙성기간동안


착실히 그 크기를 키워 나가 상업적 효과가 있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그리고 저 1947년 도안을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하여 1949년 


시험비행을 준비중인 코멧(DH-106) 0호기.jpg


코멧 0호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세계최초의 제트 여객기' 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게된다.


이후 1952년 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이때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의 상업운행 타이틀이다 보니 영국 왕실까지 참가하는 영예를 앉게 된다.


이후 급격하게 코멧은 항공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는데, 이는 1953년 런던-도쿄 항로의 비행시간을 보면 이해가 된다.


기존 DC-6B프로펠러기를 이용했던 펜암사의 타임테이블을 보면 해당 항로의 운항 시간은 46시간 30분.


하지만 코멧을 이용하게 되자 21시간 20분 이라는 극적인 시간 변화를 이루워 냈고, 이런 엄청난 시간 단축 효과에 힘입어 1952년 영업 첫 해에만 이용객 3만명, 1953년에는 전체 항공 이용객의 60%가 코멧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던 시절에도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덮쳐오니,

1953년 3월 캐나다 퍼시픽 에어 소속 코맷1A(등록번호 CF-CUN)이 이륙 실패로 인해, 사망사고를 기록하면서



코멧1(등록번호 G-ALYX)이 이륙 6분만에 폭팔하며 추락했고, 당시에는 이 원인 불명의 폭발 추락사고에 대해 테러행위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주2)


이후 1953년에는 추가적으로 큰 사고 없이 운항을 함으로서 코멧의 인기는 나날히 올라가고 있었는데,


1954년 1월 10일 British Overseas Airways Corporation 의 781편이 싱가폴 공항에서 런던을 경유, 런던으로 가기위해 승객 29명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전 10시 19분경 이륙했다. 이후 이 비행기는 10시 51분경 공중에서 폭발하여 추락하였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이 충격적인 사고는 주변 어부들에게 목격되었고, 충격을 받은 영국정부는 해당 비행기의 기채 조각을 회수 하여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정석적으로 드 하빌랜드사는 기체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주장을 반복, 간신히 운항정지만은 모면하게된다.


하지만 이 판단이 코멧의 운명을 완전히 갈라놓게 된다.


BOAC 781편의 사고가 난지 얼마 되지 않은 1954년 4월 8일 남아프리카 항공 201편이 정말 판에 박힌 듯 똑같은 모습으로 상공에서 폭발 추락하는 사고가 나게된다.


이윽고 낮은 바다에 추락해 파편의 회수가 가능했던 781편이 조각이 영국 정부로 도착하게 되었고, 조각모음을 통해


비행기의 균열 생성된 후 지붕 파괴 되었고, 창문이 날아가면서 승강타 파괴된 후 항공기의 뒷 부분이 통으로 분리 된뒤 추락중 바깥 날개와 윙팁이 빠짐지고 조종석 파괴 된뒤 최종적으로 항공유가 타면서 파편들이 불에 붙은 채로 바다에 추락 순으로 파괴 되었음을 밝혀낸다.


하지만 왜 이런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영국 정부는 한가지 묘안을 떠올리게 된다.


바로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아 물론 드하빌랜드 사 사장이나 기술진을 잡아다 물에 처넣은건 아니고. (하고 싶었겠지만...)


BOAC소속 (등록명 G-ALYU) 코멧의 중요 부속품을 제거한 후


그대로 물을 넣다 뺏다 하며 충격을 줘 폭발 사고를 재현해 내는데 성공한다.


이때 코멧이 공중에서 폭발한 원인은


조립시 못을 박는 공법 때문에, 눈으로 확인 한되는 미세한 균열이 이착륙시 기압 변화에 따른 금속피로 누적으로 확산된다는것


그리고


네모난 모양의 창문이 이를 가속화 시켰다는 점이다.


이 사고조사서는 항공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이후 모든 항공기는 리벳접합을 기본으로 하며, 현재와 같이 타원형의 창문을 설치하여 금속 피로를 최소화 하게된다.


또한 모든 코멧은 즉시 운항정지를 당하게 되고, 드 하빌랜드사는 모든 코멧의 개수를 거쳐 3년만에 복귀 하게되었지만, 이 3년이란 시간 동안 코멧은 세계 최고의 여객기에서 고만고만 한 여객기로 격하되기 충분한 시간이었고,


드 하빌랜드사는 이때의 대미지를 버티지 못해 그대로 파산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


제트 항공기 시대의 역사를 열었던 코멧 역시 그대로 사라지게 됨으로서 comet(혜성)이라는 자기 이름처럼 혜성과 같이 나타나 혜성과 같이 사라진 운명을 가지게 된다.



근데 왜 되 + ㅆ이 금지어야...